CRIMINAL DEFENSE · 조사 준비
올인법률사무소 형사전문변호사 허동진이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지정된 날짜에 무조건 맞출 의무는 없습니다.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해 일정 조정을 요청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사건을 파악하고 진술을 정리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먼저 확인할 것 — 내 신분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 죄명이 무엇인지, 고소인이 있는 사건인지. 이 세 가지에 따라 준비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편함에서 출석요구서를 발견하는 순간 머리가 하얘집니다. 대부분 두 가지 중 하나를 하시는데, 둘 다 위험합니다 — 겁이 나서 계속 미루거나, 빨리 해명하려고 그날 바로 달려가거나. 형사 사건에서 첫 조사는 사건 전체의 뼈대를 만드는 자리입니다. 순서대로 준비하세요.
참고인으로 시작했다가 조사 도중 피의자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면, 참고인 조사라도 준비 없이 가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출석요구서의 날짜는 통보가 아니라 요청입니다. 업무·건강 등 사정을 들어 조정을 요청할 수 있고, 실무상 대부분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연락 자체를 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응답 없이 회피하면 도주 우려로 평가되어 체포영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락은 하되 시간을 벌고, 그 시간에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소당한 사건이라면 정보공개청구로 고소장을 확보해 상대의 주장을 먼저 파악합니다. 그다음 사실관계를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인정할 부분과 다툴 부분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관련 증거(대화 내역, 계좌 내역, 사진, 계약서)는 삭제하지 말고 원본 그대로 보존하세요. 특히 주의할 것은 미필적 고의 —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았느냐"는 수준의 인식만 인정돼도 범죄가 성립하는 개념이라, 이 의미를 모른 채 조사에 들어가면 부인해야 할 부분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조사에 변호인을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변호인이 옆에 있으면 유도신문에 대한 대응이 달라지고, 진술이 의도와 다르게 정리되는 것을 그 자리에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끝나면 반드시 조서를 열람하고 정정을 요구하세요. 말한 취지와 다르게 적힌 부분, 뉘앙스가 달라진 표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수정을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명·날인하고 나면 나중에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도 뒤집기 어렵습니다. 급하게 훑고 서명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이며, 구체적 사건의 결론은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본인 사건이 여기에 해당하는지 궁금하시면 아래 번호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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